국민의힘 장동혁 '이재명 취임 100일 맹공'..."삼통분립, 파괴의 100일" 주장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9-11 19:54:51

▲ 국민의힘 6차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장동혁 신임 대표가 26일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국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5.8.26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여야 간의 평가가 극명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부 100일을 '삼통분립' 시대를 열었다고 맹공을 퍼부었으나, 일각에서는 야당의 과도한 비난이 오히려 민심과 동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든 시간"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국민의힘 장동혁, '삼통분립론'으로 이재명 정부 맹공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해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비꼬았다. 그는 "100일이 지난 오늘 보여지는 현상은 삼권분립이 아니라 삼통분립의 시대를 열었다"고 규정하며, 민주당의 내부 갈등을 정조준했다.


특히 최근 특검법 여야 합의 파기 사태를 두고, 장 대표는 "원내대표의 말을 당대표가 뒤집고 당대표는 결국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게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민주당이 특검법을 밀어붙이면 대규모 투쟁에 나설 것을 두려워해 협상하는 척했으나, 결국 "여의도 대통령과 충정로 대통령이 틀어서 이 상황이 온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발언은 야당의 합의 파기 책임론을 민주당 내부 갈등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읽히며, 당내 복잡한 역학 관계를 단순화하려는 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반경제·반자유·반민생·반민주 정권"이자 "진짜 성장, 미래 성장을 원하는 국민들 염원을 그대로 반사시키는 정권"으로 규정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권이 국가부채 1천조 시대를 열었듯 이재명 정권은 2천조원 공화국을 열려 한다"며 "하루살이 경제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상법, 노란봉투법 등으로 기업들이 숨 쉴 수 없는 나라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이며 "회복의 100일이 아니라 파괴의 100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하지만 이러한 거친 표현들이 실제 민생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 제시보다는 감정적인 공세에 그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해체와 인민재판부설치에 관한 청문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9.11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정상화와 희망의 시간" 자평…코스피 상승 등 경제 성과 부각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승찬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0일은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든 시간"이자 "회복을 위한 100일이자, 미래를 위한 성장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내란으로 심화된 민생고 해결을 위한 신속한 추경 편성 및 민생회복 마중물 마련으로 "소비심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되고 경기지표도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신뢰와 실익을 동시에 쌓아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국격 상승과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가 이미지 회복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특히 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과 지역 타운홀 미팅을 통해 꾸준히 국민과 소통하며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소통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 출범만으로도 코스피는 3200선을 회복했고, 취임 100일을 앞둔 10일에는 무려 4년여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며 국민과 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경제·민생 안정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흔들림 없이 달려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상화와 국민주권정부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향후 정국 경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