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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10-29 19:58:58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및 관세 협상 세부안을 최종 타결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양국이 관세 및 투자 협상의 세부 내용을 최종 조율해 합의에 도달했다”며 “대미 투자 규모 중 현금투자 비중을 2,000억 달러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일본이 미국과 체결한 5,500억 달러 규모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로, 한미 간 실질 협력의 균형을 맞추는 외교·경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김 실장은 “투자는 일시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업 진척에 따라 연간 200억 달러 상한선 내에서 단계적으로 집행된다”며 “이는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설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금 회수와 상업적 타당성 보장을 위해 양해각서(MOU)에 ‘상업적 합리성(Commercial Reasonableness)’ 조항을 명시했다”며 “무분별한 투자로 인한 외환 유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관세 상호주의 원칙’을 견지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 및 부품의 관세율은 일본과 동일한 15%로 조정됐다.
의약품과 목재 등 일부 품목은 최혜국 대우(MFN)를 받게 되며, 항공기 부품과 특정 의약품, 미국 내 비생산 천연자원 등에 대해서는 무관세 조치가 적용된다.
양국은 또한 조선업 분야 공동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협력 방안도 구체화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총 1,500억 달러가 투입되며, 한국 조선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정부 금융기관이 보증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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