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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10-24 20:02:57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계엄 해제' 표결 당시 자신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표결 참여를 설득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뜨겁다. 한 전 대표는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다. 통화내역을 제시하라"며 강력 반박,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수처 국정감사에서 "계엄 해제 표결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본회의장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표결 참여를 설득했고, 한 전 대표에게도 전화했다"고 주장했다. 이 설득으로 국민의힘 의원 약 20여 명이 본회의장에 들어왔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가 "겁먹어서 본회의장에 못 들어오는 것을 경위에게 들어오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으로 즉각 반박했다. 그는 김용민 의원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 전 대표는 "12월 3일 계엄날 김용민 의원을 포함해 어떤 민주당 의원과도 통화하거나 대화한 사실이 없다"며 "김용민 의원은 거짓말 말고 통화 내역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또한 "제가 계엄날 '겁먹어서 본회의장에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을 경위에게 들어오게 했다'는 김 의원의 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민주당 정치인보다 먼저 계엄 반대 및 적극적인 해제 표결 입장을 밝혔고, 1초도 망설인 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계엄날 겁먹고 숲에 숨어 있던 것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였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도 "민주당 등 범야권이 국회로 모여 계엄 해제를 호소하고 부탁한 이후 한동훈과 국민의힘 의원 약 20여 명이 들어왔을 뿐, 그들이 먼저 들어오거나 주도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본회의장에 들어온 국민의힘 의원들의 용기는 높게 평가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에게 정보를 주려 한 것은 아닌지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0개월 전 계엄 해제 결의안 투표에는 전체 190명의 의원이 참여했으며, 국민의힘 소속은 18명이었다. 국민의힘 의원 90명은 불참했고, 민주당 김민석 등 13명, 진보당 윤종오, 개혁신당 이준석·이주영 의원 등도 불참했다. 불참 사유로는 '판단 보류', '현장 저지', '개인 사정', '해외 출장'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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