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4-16 20:03:46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정국에 윤석열과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대선이 탄핵 찬반론으로 흐를 경우 승산이 낮아지는 만큼, 윤석열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SNS에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되었고, 우리 당 모든 후보가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얘기한다”며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초동 사저로 돌아간 윤석열이 지지들에게 ‘이기고 돌아왔다’고 말한 점 등을 언급하며 “비상식적인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우리 당 후보들이 호미로 밭을 일구고 있는데, 윤석열은 트랙터로 그 밭을 갈아엎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고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다”며 “‘뜨겁다, 뜨겁다’ 하지 말고 불덩이를 내려놓자. ‘이긴다, 이긴다’만 말하지 말고 대통령과 결별하자”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계로 분류되며 윤석열 탄핵을 찬성했던 입장이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도 오늘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중도층의 표심을 가져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윤 전 대통령 입김이나 후광에 기대 대선을 치르겠다는 것은 당 내부 경선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맞지 않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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