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1-28 19:46:27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자신이 대통령실의 공세에 친한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찬성표로 반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최근 한 대표가 친한계 인사들과 만나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나를 끌어내리려는 용산(대통령실)의 조직적 움직임인 것 같다"며 "부당한 당 대표 흔들기를 막기 위한 카드로 김 여사 특검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당원 게시판 논란을 고리로 친윤계가 한 대표를 압박하는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판단 아래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 '중대 결심'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여성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흔들기를 막기 위해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중대 결심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한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이 이날 '당원 게시판 논란을 김 여사 특검과 연계하면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것이며,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공개 발언한 데 대해선 "그분의 생각 같다. 제가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에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엔 "반복된 질문인데, 며칠 전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라고만 답했다.
이어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표 단속'을 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지금 그 문제를 따로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내달 10일 국회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친한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김 여사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