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11-21 07:10:50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이준석과도 화합 못 하는 사람이 어디에 가서 빅텐트를 친다는 말인가. 그건 존재 부정.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면서 대표로 당선된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지킨 가운데 빅텐트 주장을 고수했을 때는 어떤 진정성도 찾기 힘들 것" (이준석 전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내년 총선 '슈퍼빅텐트' 구상을 밝힌 김기현 대표를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출판기념회 행사장에서 "빅텐트를 치려고 하면 그 사람의 삶이 빅텐트와 닿아있어야 한다"며 "만약에 그런 의도를 갖고 계신다면 전당대회가 얼마나 잘못된 형태로 치러졌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 못 해서 몽둥이찜질 하고 내쫓고 어디에다가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것인가"라며 "빅텐트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3월 당내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이준석과도 화합 못 하는 사람이 어디에 가서 빅텐트를 친다는 말인가. 그건 존재 부정"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면서 대표로 당선된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지킨 가운데 빅텐트 주장을 고수했을 때는 어떤 진정성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진 축사에서 과거 하 의원과 함께 했던 바른미래당 시절을 회고하며 "정치권 전반적으로 말 할 수 있는 자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자유, 그걸 이루기 위한 여러 수단의 자유가 보장되는 정치환경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신당 창당 시 하 의원이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 의원이 저랑 같은 꿈을 꾼 지 오래됐지만, 때때로 다른 방향을 선택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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