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이재 명을 끊을 때” 막말 파문…민주당, 명예훼손·무고 맞고발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고발한 주진우 명예훼손·무고 혐의 맞고발
주진우 “이재 명을 끊을 때” 발언 논란…민주당 사과·의원직 사퇴 요구
주진우 “탄핵 뜻이었다” 해명…민주당 윤리위 제소 검토에 반발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10-12 17:00:37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발에 나섰다. 여기에 주 의원이 SNS에서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12일 주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무고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이 대통령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근거로 형사고발까지 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논란은 이 대통령이 지난 9월 29일 자신의 엑스(X)에 공개한 '일일 종합상황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 실적을 소개하며 경찰과 금융위원회, 국가정보원 등 관계 공직자들을 격려해 달라는 취지로 보고서 사진을 게시했다.

주 의원은 해당 문건에 대외비 표시가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이 대통령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다. 또 사진 하단의 일부 문구를 근거로 대통령이 선거관리위원회 관련 특검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주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공개된 내용은 보이스피싱 피해 감축 현황으로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정보이며, 주 의원이 문제 삼은 하단 문구 역시 특검 수사보고가 아닌 경찰청 치안상황에 관한 보고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려면 공개될 경우 국익을 해칠 실질적인 보호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법원 판례를 근거로, 이 대통령의 문건 공개가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법률비서관까지 지낸 인물이 자신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모를 리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통령을 허위로 비방하고 고발까지 감행한 행위에 대해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주 의원의 SNS 발언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주 의원은 12일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는 게시글에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대통령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주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이 대통령의 이른바 '황제 골프' 의혹을 거론하며 정권의 운명이 다했으므로 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골프 의혹은 주 의원이 제기한 주장으로, 사실관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주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실제로 생명의 위협을 받은 적이 있는 대통령에게 목숨을 끊는다는 말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주 의원의 공식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나를 윤리위 제소한다는데, 가소롭다. 그런 식으로 내 입을 틀어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반발했다. 이어 “이재명은 대통령 자격 없다, 당장 내려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은 대통령의 문건 공개를 둘러싼 법적 공방과 주 의원의 SNS 표현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같은 날 겹친 사건이다. 민주당의 형사고발로 문건의 비밀 해당 여부와 주 의원이 제기한 의혹의 사실관계가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인 가운데, SNS 발언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 논의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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