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용진도 끌어안는다...김부겸·임종석·김동연 줄줄이 회동

비명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통 큰 행보
21일 박용진,24일 김부겸,27일 임종석,28일 김동연 회동 예정
박용진 "풀 건 풀고, 맺을 건 맺겠다"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2-19 19:44:16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 2022.8.23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하며 '외연 확장' 광폭 행보에 나섰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달 안으로 비명계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들과 연달아 만난다.

이 대표는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총리,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8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회동한다. 21일에는 박용진 전 의원과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3일에는 친문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난 바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야권 통합' 주문이 쏟아지자, 이 대표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이나 박 전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을 거치며 이 대표와는 사실상 '악연'에 가까운 관계가 됐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공천 배제(컷오프)됐다.

박 전 의원은 총선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 진 뒤,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되자 다시 도전장을 냈으나 조수진 변호사에게 다시 패배해 낙천했다. 이후 조 변호사도 후보직을 사퇴했으나 지도부는 해당 지역구에 한민수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 19일 박용진 게시글 (출처=박용진 페이스북)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15일 이 대표의 전화를 받고 만감이 교차했지만 만나기로 했다"며 "만나서 풀건 풀고 맺을 것은 맺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 추종 세력을 최종적으로 심판해야 하는 역사적 책무 앞에 개인적 감정에 발목 잡히거나 과거의 엉킨 실타래에 묶여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며 "박용진과 이재명 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지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의 말씀을 먼저 듣겠습니다만, 모두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얘기는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임 전 실장 등이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난하고 나설 때 "지금 민주당이 친문, 친명으로 나뉘어 싸울 때냐"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정권은 정부 정책 실패와 인사정책 실패를 반성하는 것이 당연하고,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에게 우선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당연하다"며 "왜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말싸움만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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