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양천갑 황희 지원유세 "못살겠다 심판하자"

이재명,사흘 연속 총선 격전지 행보ㅣ친문계 황희 지원
“그나마 가깝던 사람들 전부 저를 원망” 공천의 어려움 호소

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4-03-06 19:29:52

▲ 이재명 당대표, 황희 후보 지원 유세. 목동깨비시장 방문  (사진 출처 = 이재명TV)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황희 양천구갑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황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황희 후보는 뛰어난 역량을 가진 분으로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 운영에 참여했고, 지역에서도 인정받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경선 경쟁자였던 친명계 이나영 후보가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격상실 제재를 받으면서 양천갑 단일후보가 됐다. 

 

이 대표는 이 날 황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은 이나영 전 예비후보를 언급하며 “우리는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공동체” 라며 “비록 부족한 게 있고 섭섭하고 혹여 억울하게 생각되는 점이 있더라도 모두의 승리를 위해 힘쓰는 것이 조직원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황 의원와 이 전 예비후보의 손을 번쩍 들고 함께 만세를 하기도 했다.

 

▲ 왼쪽 부터 이나영 전 예비후보, 이재명 당대표, 황희 양천갑 후보. 황희 의원 선거사무소

 

이 대표는 당 내 공천 파동을 언급하며 “소위 개혁이란 걸 하기 위해서 고통과 갈등이 따르고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선 우리 안의 내부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또 사천 논란에 대해서는 “그나마 가깝던 사람들 전부 저를 원망하고 있다”고도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현역 불패, 돌려막기로 ‘김건희 특검’을 막기 위한 공천을 하고 있다”며 "다선 의원 중 교체된 분이 한 분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은 중진 의원 11명이 교체된 것이 가슴은 아프지만 이게 시스템 공천의 결과” 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목동깨비 시장을 방문해  “그냥 두면 나라가 망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 다수 의석을 그들이 차지하는 순간 국회가 막고 있던 둑이 무너진다”며 “못 살겠다 심판하자, 심판해서 바꿔보자”는 구호를 외치며 상인과 시민들에게 황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황 의원은 "저 황희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중심으로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세우겠다"고 외쳤다.

 

이 대표는 3일 연속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의 지역구를 찾아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종로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전날에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김영주 의원과 맞붙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지원유세했다. 

 

오는 7일에는 경기 양평군청에서 여주·양평 선거구 최재관 민주당 후보를 지지 방문하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종합 반도체 강국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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