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고검장 출신 변호사, 이화영 회유 정황 확인…김성태 특혜도 사실”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1-29 13:00:23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0월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23 (사진=연합뉴스)

 

법무부가 이른바 ‘이화영 연어·술 파티’ 의혹과 관련해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고검장 출신 변호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하려 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외부 음식과 다과 등 각종 편의를 수시로 제공받았다는 주장도 사실로 판단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특별점검팀은 지난 9월 17일 작성한 ‘연어·술 파티 의혹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보고서는 내부 진술과 교도관 증언 등을 근거로, 연어·술 파티가 벌어진 날짜를 2023년 5월 17일로 특정했다.

특별점검팀은 또 김 전 회장이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조사 중 육회덮밥, 회덮밥, 자장면, 갈비탕, 삼계탕 등 다양한 외부 도시락을 제공받았다는 계호 교도관 진술을 확보했다. 쌍방울 직원들이 면회 명목으로 검사실을 방문할 때 마카롱, 쿠크다스, 햄버거, 커피까지 준비해왔다는 사실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조사 시간 동안 쌍방울 직원들이 김 전 회장 옆에서 물과 커피를 챙기는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또한 검찰이 공범들을 영상녹화실이나 ‘창고’ 대기실에 함께 넣어두고 자리를 비워,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사실상 방치한 부분도 확인됐다.

이 전 부지사가 제기한 ‘고검장 출신 변호사의 회유’ 의혹 역시 특별점검팀은 사실로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재연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를 접견하며 “검찰 고위층과 이야기가 됐다. 수사에 협조하면 구형량을 낮춰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 교도관 또한 특검 조사에서 “조 변호사와 검사가 친해 보였다. 처음엔 변호사가 스케줄을 짜고 나중엔 검사도 조율했다”며 “조 변호사가 ‘확실하게 짚어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조 변호사는 2023년 6월 19일과 6월 29일 두 차례, 변호인 비선임 자격으로 이 전 부지사를 접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태 전 회장은 2023년 한 해 동안 무려 184회 검찰 조사 출정을 기록, 서울·수원·동부구치소 등 주요 교정시설 출정자 중 최다였다.

법무부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당시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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