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네" 당명·지도체제 이견…제3지대 빅텐트 난항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2-09 09:00:18

▲ '제3지대 제정당 원탁회의'(사진=연합뉴스)

 

당명과 지도체제 등을 두고 좀처럼 의견을 모으지 못하며 제3지대 정당 및 신당 추진 세력의 ‘빅텐트'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등 3개 정당 대표자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을 위한 '제3지대 제정당 원탁회의' 2차 회의를 열었다.

 

다만, 가시적 소득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일단 각 당 의견을 조율해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실망스럽게도 많은 내용을 결론 내지 못했다"며 "제일 중요한 문제가 당명과 지도체제 구성인데,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해당 문제에 대해 오늘 오후 6시까지 각 당이 원칙과상식에 의견을 제출하고, 이후 필요하다면 회의를 다시 개최하거나 각 당에서 조율된 내용을 발표하겠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에 대해 소상히 밝힐 기회는 별도로 갖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통합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비례대표 선출 원칙 등에 대한 미세한 합의는 이끌어냈다"면서 "지금 발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비례 의석 확보를 위한 위성정당에 대해선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정책위의장도 회의에 앞서 “여러 정치 그룹이 모여서 논의하다 보니 조정이나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아 난관도 발견되고 있다”며 “조만간 이 원탁회의보다 더 큰 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직접 만나 해결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제3지대 세력들은 전날 첫 회의를 열어 통합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통합 공관위원장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추천하고 원칙과상식이 동의하는 인사로 임명하기로 했다. 공관위원은 개혁신당 2명, 새로운미래 2명, 새로운선택 1명, 원칙과상식 1명 등 각 정당 및 세력이 추천하는 인사 6명으로 한다.

 

이날 오전 회의에서 통합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지만, 제3지대 세력이 모두 모이는 합동 귀향 인사는 9일 오전 예정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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