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복 “지금 민주당 가장 위태로운 순간”…전국여성위원장 출마 선언

“당원들 감정 갈라져…갈등 지속되면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악영향”
김남희 의원과 양자 대결…“진영 간 싸움 아닌 화합의 선거 치르겠다”
여성 후보 결선 진출 100% 보장·여성 전략지역 확대 등 5대 공약 발표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10-08 19:24:23

▲ 문정복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연대하는 여성의 힘! 더 강한 민주당!’을 내걸고 전국여성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6.10.8 (사진=문정복 의원 페이스북)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전국여성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현재 민주당의 상황을 “가장 위태로운 순간”이라고 진단했다. 당원들 사이의 감정적 갈등이 지속될 경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향후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당내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위원회를 민주당 변화의 출발점이자 화합의 마중물로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다시 하나가 되는 힘”이라며 서로를 인정하고 손을 잡을 때 민주당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당내 갈등에 대한 우려를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문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이 가장 위태로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들 감정이 갈라져 있고 이것이 오래 지속된다면 이재명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에 가장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여성위원장 선거는 지난 6일 출마를 선언한 김남희 의원과 문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여성위원장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에 포함되는 자리인 만큼, 단순한 여성 조직의 대표 선출을 넘어 향후 공천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다.

문 의원은 이번 선거가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상황을 경계했다. 그는 “이번 상설위원회 선거가 적어도 진영 간 싸움이 되지 않길 너무도 간절히 원한다”며 김민석 대표가 당초 여성위원장 후보 조정을 시도했던 배경에도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미 김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됐고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갈등을 부추기는 것보다는 잠재우면서 화합하는 선거를 치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쟁 후보인 김남희 의원과의 대결을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이되, 선거 과정에서 당원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의원은 이날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공약도 발표했다. 선출직 공직선거에서 여성 전략지역을 확대하고, 경선에서는 여성 후보의 결선 진출을 100%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리더십센터를 ‘여성정치 성장지원센터’로 개편해 인재 발굴부터 교육과 정치적 성장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성평등과 여성 안전 정책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문 의원은 경력단절과 돌봄 부담,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민주당의 핵심 정책 과제로 삼고, 교제폭력과 스토킹,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성범죄 등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위원회와 당 정책위원회, 국회를 연결하는 상설 협의체를 구축해 현장의 요구가 입법과 예산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평당원의 정치 참여 확대도 강조했다. 여성정치발전 공모사업을 개편해 여성당원의 직접 참여를 늘리고, 전국 여성당원들이 정책과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여성정치 정책페스타’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재난·돌봄·노동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활동을 통해 여성위원회를 일상적인 민생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문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지방정치와 당 조직 운영 경험을 내세웠다. 1992년 제정구 전 의원의 선거운동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시흥시의원,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을 거쳐 2020년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장과 원내부대표,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재선 국회의원이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선거는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문 의원이 내세운 당내 화합과 여성 정치 참여 확대 구상이 당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문 의원 스스로 민주당의 현재 상황을 ‘가장 위태로운 순간’이라고 규정한 만큼, 이번 선거는 여성위원장 선출과 함께 당내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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