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3-13 20:12:22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선고가 계속 늦춰지면서 탄핵 인용 전망이 크게 낮아지는 등 세간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헌재 선고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0%를 넘어서 탄핵 심판 결과가 어떻든 선고 후 진통이 예측된다.
헌재가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55%,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39%로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이 이와 같이 집계됐다.
'개인의 입장과 상관없이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물은 결과,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라는 응답이 53%로,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킬 것’이란 응답은 38%로 나왔다.
여전히 과반이 탄핵 인용을 전망했으나 전주의 62%보다 9%포인트나 급감했다. 반면에 탄핵 기각 전망은 10%포인트 높아졌다.
윤석열의 탄핵심판 대응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7%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에는 6%가 응답했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과정과 관련해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51%,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5%로 각각 나타났다. 아울러, 헌재 탄핵심판 결과 수용 정도에 대해서는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54%, '내 생각과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2%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헌재는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 및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모두 기각 결정을 내렸다. 반면 윤석열 탄핵심판 사건에 대해서는 지난달 25일 최종 변론 이후 아직 선고기일을 고지하지 않은 상황에서, 법조계에서는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가 이번 주 중으로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이재명’이라는 응답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김문수’(11%), ‘홍준표’(7%), ‘오세훈’(6%), ‘한동훈’(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재명은 전주보다 2%포인트, 김문수와 홍준표는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고, 오세훈과 한동훈은 각각 2%포인트와 1% 하락했다.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31%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1.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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