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12-27 06:00:35
▲ 이준석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그동안 예고해온 탈당 시한인 27일에 맞춰 결국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이어 내년 1월 중순까지 창당을 마무리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탈당 직후부터 창당준비위원회를 차리고 당원을 모아 창당하는 과정까지 거침없이 갈 것"이라며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면 창당을 완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탈당에 대한 소회와 신당 창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27일 오전국회에서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장소를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의 갈빗집으로 변경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가 노원구에 있으면서 당원들과 자주 소통했던 곳"이라며 "탈당이 정치적 의미가 크다 보니 의미 있는 곳에서 하자는 취지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워 내년 1월 이른바 개혁신당 출범을 목표로 4·10총선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창당을 위한 발기인 서명을 200명 이상 받는 등 이미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전 대표가 이처럼 탈당 선언을 결심하게 된 데는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관련한 언급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이 탈당을 예고한 이 전 대표를 만류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거나 따로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지금 단계에서 특정한 분을 전제로 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창당과 관련하여 "만약 이 상태에서 의지를 접고 국민의힘에 잔류한다면 모든 정치적 동력을 잃을 것"이라며 "창당해서 나간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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