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비례대표 선출 방식, 연내 확정…병립형도 선택지"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12-11 19:59:50

▲ 홍익표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이달 안으로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1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여러 선거 사무와 예비 후보자들을 고려했을 때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선거제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제 논의 진척 상황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15일까지만 합의되면 언제든 정개특위와 본회의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며 "그런데 여당이 정개특위에서 아예 논의조차 안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대선 때 위성정당을 막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고 여당을 겨냥했다.

 

홍 원내대표는 "위성정당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의원들과 당원들, 일반 국민에 대한 여론조사들을 바탕으로 의원총회에서 숙의해야 할 것 같다"며 "어쨌든 연말까지는 연동형 비례제를 포함한 비례대표 선거 방식을 확정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무조건 병립형 비례제를 전제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선거제는 수적 우위로 관철할 수 없는 만큼 병립형 논의도 하나의 옵션"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몇 석 정도 손해가 나냐'는 질문엔 "최소한 우리 당으로서는 5석에서 10석 정도는 준다고 봐야 된다"며 "만약에 우리가 비례 위성정당 명부를 제출한다면 더 타격이 클 것"이라며 "유불리를 떠나 이렇게 불완전한 선거제도를 방치하는 것은 정치권의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위성정당 창당을 방조했다는 논란을 벗어날 길은 하나밖에 없다. 우리 당이 위성정당 명부를 한 20명 내는 것”이라며 “20명은 우리당이 한 90석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명부다. 약속을 지켜야겠다고 하는 분들이 스스로 명부에 들어가시거나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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