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설난영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가 지난 5월1일 노동절에 국민의힘 포항 북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한국노총 등이 “노조 혐오” “외모 비하”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23일 논평을 내어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에게 기대되는 ‘예쁘고, 부드럽고, 문학적인’ 모습과 노조 활동을 대조함으로써, 노조 활동을 하는 여성은 여성다움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세고, 못생기고, 과격하다는 식의 이분법을 만들며, 사회적·정치적 투쟁에 나선 여성들은 소위 말하는 ‘여성성’이 없다는 편견을 고착화하는 발언이다. 여성이 권리 주장이나 저항의 주체가 되는 것을 비정상으로 취급하는 구조적 성차별”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씨는 현재의 노조를 과거와 비교하며 지금 노동 운동은 정치화됐다는 인식도 비쳤다.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와 권성동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설씨는 “저희(세진전자) 사업장 여성노동자들이 1500명이었다. 제가 거기 노조위원장한 건 제 실력 인정하시겠죠?”라며 “지금은 민노총이다 해가지고 정치색이 짙지만 그 당시의 노조라는 건 아주 단순한 현장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 했던 거다”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지금의 김문수와 설난영은 한 때 전설적이었던(?) 노동운동가와 너무도 다르다”며 “계엄과 탄핵이라는 준엄한 역사의 물결 위에서 노동운동가 김문수와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설난영은 이미 과거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연대체인 경남광장 선대본도 24일 논평을 내어 설 여사의 발언은 “여성에 대한 외모 비하일 뿐 아니라, 노동자와 노동운동 전반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인식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참 똑같이 닮은 부부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대통령 선거 유세 첫날인 지난 12일 같은 당의 배현진 의원이 함께한 자리에서 그를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말해 성차별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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