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선언 6주년 기념식 "적대 멈추고 평화로 나아가야"

광주서 문재인 전 대통령 참석…평화 교류·합의에 더 집중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9-19 18:40:22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이 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남북 간 적대행위 금지 등을 골자로 한 군사합의 파기를 우려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다는 '2024 광주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남북 강대강 대치 속에 양쪽 모두에 거부감이 큰 통일보다는 평화 교류와 정착에 더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는 문 전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이종석·김연철·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희중 전 대주교와 조국 대표·김동연 지사가 평화 메시지를 발표했고,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명예교수 등 해외 전문가들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2024 광주 평화선언'에서 "남과 북은 대북전단과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악순환을 끊고 전쟁 없는 한반도를 천명했던 2018년 9·19 선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국민적 의지를 모아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앞당기기 위해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반도의 운명은 남북이 주도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강기정 광주시장은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 보듯 국가 간 관계가 경색될수록 도시와 민간은 더 유연하고 포용적으로 교류해야 한다"며 "1980년 5월의 아픔을 간직한 광주가 세계 평화의 아픈 손가락인 한반도를 위한 '평화의 정치'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현 시점에서 통일 논의는 비현실적"이라며 남북 모두에게 거부감이 높은 통일을 유보하고 평화에 대한 합의를 먼저 얻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 협력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다음 통일 논의를 시작해도 늦지 않으니 통일에 대한 지향과 가치만 헌법에 남기고 헌법상 영토 조항·국가보안법·통일부를 폐지하자"고 파격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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