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당대표의 지원 유세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되면서 당내 리더십 위기와 민심 괴리가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장동혁 대표의 지원 유세 여부에 대해 일제히 즉답을 피하거나 조건을 달며 사실상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은 이러한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오 시장은 27일 SBS 라디오에서 장동혁 대표의 지원 유세와 관련해 “모시고 싶다”면서도 “변신한 모습으로 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현재 지도부의 이미지로는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특히 오 시장은 당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분리해야 한다”고까지 언급하며 당과 선거를 분리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선거운동 복장과 관련해서도 “빨간 점퍼를 입고 싶다. 입게 해달라”고 밝혀, 당 상징색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임을 인정했다. 당대표가 선거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은, 당 지도부와 민심 사이의 괴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공천 갈등에 ‘각자도생’…시사타파TV "난장판 수준" 진단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홍준표 대표 지원 유세를 후보들이 거부했던 상황과 유사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가처분 신청으로까지 번지며 당내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이종원 시사타파뉴스 대표기자는 26일 시사타파TV 방송에서 “지금 대구가 완전 쑥대밭이 됐다”며 “가처분이 인용되면 국민의힘은 거의 난장판이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천 갈등이 이어지면 무소속 출마 등 추가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당 내부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장 대표의 리더십과 관련해 “당대표의 신뢰도와 존재감이 약한 상황에서 후보들이 지원 유세를 요청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런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빨강 대신 흰색’…시사타파TV “파란색·흰색 대결”
이 같은 상황은 선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 상징색인 빨간색 대신 흰색 점퍼를 입는 후보들도 나타나며, 당 정체성 자체를 드러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종원 대표기자는 방송에서 “이번 선거는 파란색과 빨간색의 대결이 아니라 파란색과 흰색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후보들이 빨간 점퍼를 입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후보들은 “지금은 당에 의존하면 안 된다”며 개인 중심 선거를 강조하고 있고, 지역에 따라 ‘탈당 이미지’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정당 간 경쟁이 아니라 내부 갈등으로 스스로 동력을 잃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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