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7-10 19:55:43
손효숙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청문회가 산회를 앞둔 오후 6시 30분경,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우려를 하도록 해 많은 학부모님과 선생님들, 관계자, 교육 모든 종사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으로 관련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제는 활동할 모든 기반도 다 잃어버렸고 의지도 잃어버렸다"며 사실상 활동 중단 의사를 내비쳤다.
손 대표는 또한 지난 5월 30일 이후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으며 '심신미약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을 위한 '백골단'을 조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모여 단체를 만들고 조직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백골단이 무슨 문제가 있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극우단체' 대표가 아닌 '자유우파진영의 단체' 대표로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리박스쿨 사태와 대통령실의 연관성도 일부 드러났다. 손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이 올해 2월 늘봄학교 사업 공모에 지원했다 탈락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교육부에 '잘 챙겨달라'는 취지의 연락을 한 사실이 교육부 관계자의 증언으로 확인됐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대통령실의 연락을 "압력으로 느꼈다"고 밝히면서도, 평가 결과가 좋지 않아 탈락시켰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를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던 이수정 전 자문관은 청문회에서 자신은 학계 교수들의 추천을 받아 전달했을 뿐, 손 대표의 리박스쿨 활동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으며 기사를 보고 놀랐다고 증언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교육부는 지난달 1일 자로 손 대표를 정책자문위원에서 해촉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4일 리박스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 관련 댓글을 조작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리박스쿨 사태로) 국민께서 심려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교육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선정 절차 보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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