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13 19:11:34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인 이낙연 지지자들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서 이른바 '탈당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석현 전 의원과 최성 전 시장을 비롯한 약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이낙연 신당에 합류를 선언하면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낙연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정치 유튜버인 김남훈 씨는 '칼빵' 운운하는 망언을 던지기도 했다.
이 행사는 이 전 대표 지지자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백광현 씨 주도로 마련됐는데, 백 씨는 작년 대장동 의혹 등으로 기소된 이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바 있다.
행사에 참석한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 씨는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살다 보니 목에 '칼빵' 맞았는데 지지율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이다. 남의 당 대표로 너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는 "국회 의원회관. 동네 마실도 아니고 격일로 오는 중"이라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리며 행사 방문을 공개했고, 그 전 게시물에는 이낙연 신당 발기인 신청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표에서 엄정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지지자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며 "국민의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탈당 명분으로 지지자들의 강성 발언을 문제 삼던 당사자들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을 비난하고 극우 유튜버도 쓰지 않는 극언을 쏟아내는, 인륜을 저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저질·혐오 발언에 엄정히 조치하기 바란다"며 "이 전 대표가 이런 저질, 혐오성 막말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남훈 씨는 저녁 7시까지 이와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하루전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친명비명 분류도 의미가 없다. 저 당에 남아있으면 친명이다"라며 "이재명이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면 77%가 아니라 100%가 나올 수도 있다. 외양만 정당인 북한 공산당과 다름 없다"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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