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생 최대시련’에 법원 출석 사진 선정…"있지도 않은 사건에 시간 뺏겨"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
"원외 정당도 정치할 수 있게 지구당 복원해야"

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7-30 19:11:42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JTBC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3차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금 제가 법정에 갇히게 생겼다”며 “있지도 않은 사건을 만들어서 재판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의 사진을 공개하는 코너에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찍힌 사진을 공개하면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밝혔다.

 

현재 이 후보는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등 뇌물·배임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 수원지법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 뇌물 수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 독재 정권들은 정치적 상대방을 감옥에 보내거나 심지어 죽이거나 했다. 그게 여의찮을 땐 가택연금을 하기도 했다”며 “지금 제가 법정에 갇히게 생겼다”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제게 주어진 숙명이라 생각한다. 국민과 당원들과 함께 시련을 넘어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연설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경남에서 4번 연속 선거에 떨어졌다. 2008년 당시 이번 선거만큼은 이기고 싶다는 생각에서 눈물로 당선을 호소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선거에서 졌을 때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럼에도 계속 경남에서 정치를 한 이유는 정치 발전을 가로 막는 지역주의를 극복이 해야 한다는 과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항상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후보는 지난 2005년 중국 베이징대 학부 시절의 사진을 보여주며 “중국 학생들에 중국어로 한국전쟁에 대해 강연하기 위해 일주일간 밤새워가며 공부했다”며 “한국 전쟁의 아픔을 찾아보며 그때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꿈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한 세 후보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는 "지구당을 복원해야 한다"며 "연임에 성공하면 지구당 부활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엔 지구당이 돈 먹는 하마라고, 부패를 막겠다는 취지로 폐지했는데 지금은 정치자금이 투명해진 측면이 있다"며 "특히 당원 수가 너무 많이 늘었고, 민주당은 지역위원회에 평균 7000~8000명이 있는데, 이분들이 활동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원외 정당도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고 정치자금도 받게 해야 한다"며 "민주당에만 유리한 게 아니라 모든 정당에 유리하고 정치개혁 자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야 합의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지구당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며 여야 간 합의 가능성도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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