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아이콘 이재명, 이틀간 영호남 '이순신 벨트' 횡단…"동서 통합과 발전"

부산·창원·통영·거제行, 내일 화개장터 거쳐 여수·목포로
- YS·DJ 정치 고향서 시작과 마무리 "동서 함께 잘살아야"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5-14 19:29:22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PK)과 전남 지역을 돌며 '통합' 키워드를 내세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보수의 본진인 대구·경북(TK) 방문에 이어 이틀째 '험지'인 영남을 찾아 진영을 아우르고 경제 성장을 이끌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창원과 통영, 거제를 방문하고 이튿날 영호남의 경계인 화개장터를 거쳐 전남 광양과 여수, 순천, 목포를 찾는다.

이틀간 임진왜란 당시의 남해안 전투 지역을 동(東)에서 서(西)로 훑으며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일정으로 민주당은 이를 '국난 극복 이순신 호국 벨트 유세'로 명명했다.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에서 경남, 전라도까지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으로서의 각오를 다진다는 콘셉트의 유세"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포 해전과 한산도대첩 등 이순신 장군이 국난을 맞아 승리했던 역사를 함께 하는 여정"이라며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이어받아 국난 극복 의지를 되새기고 동남권과 호남권의 발전과 통합을 이루겠다는 후보의 강한 포부가 담긴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 14일 통영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순신 벨트' 유세 첫날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용사가 잠든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며 부산 일정을 시작한 뒤 대규모 유세에 나섰다.
이어 경남으로 이동하여 김태유 서울대 산업공학과 명예교수와 함께 동남권의 성장 전략이기도 한 북극 항로 개척에 대해 유튜브 라이브 대담을 하며 온라인으로 국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이 후보는 경남 창원 상남 분수광장을 거쳐 거북선이 있는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을 방문한 뒤, 김영삼(YS)의 고향인 거제 시내를 잇따라 방문, 조선·해양 산업, 동남권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15일엔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불리는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경상도와 전라도 청년들과 마주 앉아 일자리와 주거, 출산, 육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어 광양으로 이동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창단한 전남 드래곤즈 축구단 구장을 방문, 철강과 물류, 해운 산업 경쟁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다음 행선지는 임진왜란 최후 격전지였던 여수 이순신광장이다. 이곳에서 해양 주권 수호 의지를 강조한 뒤 순천과 목포에서 유세를 마친다.

조 수석대변인은 "YS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거제서 시작해 이틀간 대장정을 서남해안의 관문이자 DJ의 (정치적) 고향 목포에서 마무리한다"며 "민주화와 IT(정보기술)산업을 이끈 두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동서가 함께 잘 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포부를 강하게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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