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거부한 尹, 회견 후 첫 조치는 '개인 휴대폰 번호 변경'

김건희 이번 해외 순방에 동행하지 않을 예정
"김 여사가 새벽까지 대신 답했다" 논란
"프로토콜대로 변경했어야 했는데, 오랜 번호 아까웠다"

시사타파뉴스

ljw7673@hanmail.net | 2024-11-07 19:09:51

▲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이달 중으로 예정된 해외 순방에 동행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실이 내놓은 사실상 첫 후속 조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가 조만간 개인 전화번호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달 순방에 김 여사가 불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활동 중단 요구 목소리와 관련해 “대외활동은 국민이 좋아하면 하고, 싫다 하면 안 해야 한다”며 “외교 관례상,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참모들이 판단한 일을 제외하고는 이미 사실상 중단해왔다.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점점 악화하면서 여당 내에서도 김 여사의 활동 중단 요청이 이어지자 잠시라도 언론에 김 여사가 노출되는 것을 피하려는 결정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순방  외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조만간 개인 휴대전화 번호도 바꿀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돼서도 검사 때 쓰던 휴대전화를 쓰고 있으니 바꾸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오래 쓴 번호로 아까운 마음이 있어 못 바꿨다”면서도 “전직 대통령 때의 프로토콜대로 바꿨으면 됐는데, 저 자신부터 못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 발생의 근본 원인은 제게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보안 프로토콜을 지키지 않아왔다는 점에서 우려와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정치 선언 이후 본인의 휴대전화로 수많은 메시지가 왔는데, 김 여사가 새벽까지 대신 답을 하기도 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