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3-31 19:12:29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차례 회동 요청을 모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 권한대행은 사전 예고 없이 SK하이닉스를 찾아 '경제행보'에 나섰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한 대행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만나기를 제안했지만 지금까지 답이 없다"며 "오전부터 전화 두 번, 문자 한 번을 보냈다. 전화를 받지 않아 긴급하게 뵙고 싶단 말씀까지 (관계자를 통해) 전달했지만 한 대행은 일절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손영택 총리 비서실장에게 또 연락했지만 이들도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를 남겼다"며 "그럼에도 이들마저 답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총리 수행과장, 딱 한 사람과 통화됐는데 그는 '전달하겠다'고 하고 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다. 제1야당 대표가 이렇게 간절하게 여러 차례 만나자고 문자 넣고 전화하는데 답이 없다"며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여러 입장 차가 있을 수 있는데 국민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권한대행과 권한대행 측 처신이 맞는 거냐"고 반문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일정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전에 일정 공지를 내고 오후 SK하이닉스 이천 본사를 찾았다.
한 권한대행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임원진과 현장을 시찰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우리가 경험했던 전세계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흔드는 산업의 새로운 도전이 오고 있다"며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 우리 사회에 닥친 문제를 적시에 지체 없이 해결하도록 하겠다"면서 다음달 1일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출범을 예고했다.
경제안보전략TF 첫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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