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10-23 18:59:51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폄하와 정치적 편향으로 논란을 빚은 한정석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위원이 결국 사퇴했다.
한 위원은 보수 시민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출신으로 이 단체가 제기한 심의민원 때문에 이해충돌 회피 요구도 받고 있었다. 한 위원 사퇴에도 선방위에는 공언련 대표를 지낸 김대회 위원도 있어 이해충돌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한 위원은 8월 선방위원으로 위촉될 때도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야당을 일방적으로 비방했고,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수 유튜브 채널 ‘한정석의 자유TV’를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논란을 빚은 발언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을 "노벨번역상"이라 폄하하며 '5·18은 내전' '5·18은 전두환 신군부를 인정하지 않는 파르티잔 전쟁' '노벨 평화상·문학상은 파시즘' 등 극우적 발언이었다.
또 선방심의위원 신분으로 보수 성향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뉘앙스의 글을 게재했다.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타와 여론이 좋지 않자 오늘 자진 사퇴한 것이다.
이날 한 위원은 사퇴하면서도 SNS에 남긴 글이 논란을 부추겼다."이 새끼들(야당)은 시민 합의제 민간기구가 지들 발 아래 있다고 생각한다. 무식한 파쑈 새끼들. 입만 열면 민주병 걸린 새끼들"이라는 욕설을 남기며 끝까지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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