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2-23 06:30:44
▲ 조국 전 장관(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신당 창당에 대해 "민주당과 따로 또 같이 가는 게 맞다"며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을 바라는 진보층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보다 더 앞서서, 더 빨리, 더 강하게 싸우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현 정부를 향해 "김건희 여사의 공범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고 김 여사와 최은순 씨가 23억 정도 수익을 받았다는 게 검찰 보고서로 확인됐는데 왜 수사조차 하지 않느냐"며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고 윤로남불이고 김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재판에서 나온 유죄 판결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하급심 판결에 대해서 상고하고 다툴 권리, 유죄판결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이런 무능한 정권에 맞서 싸울 정치적 권리도 있다. 그런 맥락에서 정치 참여를 시작했고 신당 창당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법원의 판결과 맞물려 그가 그간 보여준 행보가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에 대해 "백번이라도 대국민 사과를 하라면 할 것"이라며 "내로남불이라고 저에 대해 비판한다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보여준 내로남불의 크기와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며 "그 정도와 똑같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현 정권에도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3년 뒤 대선이 있는데 3년 너무 길다"며 "법적 방식이건 정치적 방식이건 지혜를 모아서 조기 종식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핵이 가능한) 200석이 확보되지 못하더라도 총선에서 범진보 진영이승리를 하게 되면 앞으로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검찰이 윤석열, 김건희 두 분에 대한, 또 현재 집권세력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레임덕에 들어가게 되면 전혀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이 조국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은 점에 대해선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화나거나 불쾌하지 않다. 민주당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저희는 저희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여론조사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부정 여론이 63%, 긍정 여론이 27% 나온 것과 관련해 "앞으로 저나 조국신당이 행보를 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라는 주의의 말씀으로 듣겠다"며 "모든 문제를 여론조사에 기초해서 정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저나 조국신당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또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과 정책 등을 국민 여러분께 계속 밝혀나가다 보면 여론 역시 바뀔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앞으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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