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8-01 18:54:17
방송통신위원회가 1일 산하기관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에 최철호 전 선거방송심의위원을 임명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취임 당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데 이어 취임 이틀 차인 이날 민영삼 사장과 최철호 이사장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산하기관장 인사도 매듭지었다.
코바코는 이백만 전 사장이 지난 4월 26일 사임한 이후 사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정치평론가 출신인 민영삼 신임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선거 캠프에서 국민통합특보를 지냈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에서 홍보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민영삼 사장은 종편 정치패널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배승희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서 '따따부따'를 진행해 보수 청취자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다만 민 사장의 막말 논란은 한두가지가 아니고 코바코 업무의 전문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코바코 사장 면접심사 당일 민 사장은 "이재명이 몸부림치는 그런 것도 힘이 빠지는 거다. 개구리가 뒤지기 전에 다리 쭉 뻗는다. 이재명 대표는 금년 전기 국회 때까지 다리 쭉 뻗다가 찍하는 그런 상태가 오지 않을까"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코바코지부는 지난 6월13일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해도 정치 낭인, 막말 유튜버를 사장 후보로 추천할 수는 없다"며 민 전 특보의 후보 추천을 반대했다.
코바코는 KBS와 MBC 방송판매 대행 및 광고정책 연구 등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으로 코바코지부는 "그는 제대로 경영을 해본 적도 미디어 관련 전문성을 쌓은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조한규 전 사장이 지난 2월 16일로 임기가 끝났지만 방통위 전임 위원장들이 야당 탄핵소추안 발의에 사퇴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후임이 임명되지 못해 장기간 조 전 사장이 직무를 이어왔다.
이사장 선임은 공모를 통해 지원한 후보자에 대해 시청자미디어재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 및 면접심사를 실시하고 복수의 최종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에게 추천하는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최철호 신임 이사장은 KBS PD출신으로 KBS N 대표이사, 선거방송심의위원 등을 지냈다.
최PD는 이재명 전 대표의 이른바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하여 2022년 이 전 대표를 공직선거법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이 전 대표는 "PD가 사칭하는데 제가 옆에서 인터뷰 중이어서 ‘도와줬다’는 누명을 썼다"고 주장한 반면 최PD는 이 전 대표가 누명을 쓴 것이 아니라 적극 가담했다며 반박하는 주장을 펼쳤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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