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헌재 결정 존중하지만" 마은혁 임명은 "말 못해"...버티기

추미애 "헌재 임명 결정 나오면 임명할 건가"
최상목 "헌재 판단 존중...하지만 아직 결정 전"
추미애 "4월까지 버티기 전략 아닌가"
최상목 "지금이라도 여야 합의하면 임명하겠다"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2-06 18:53:20

▲ 6일 내란특조위 3차 청문회에 출석한 최상목 대통령 대행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권한쟁의·헌법소원 심판과 관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야 합의'만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출석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대행에게 "헌법재판소법상 헌재의 권한쟁의 심판 결정은 모든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기속'한다고 규정돼있다"며 "헌재가 결정을 하면 피청구인은 결정취지에 따라 새로운 처분을 해야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최 대행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다만 헌재에서 심리 중이고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예단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 6일 내란특조위 3차 청문회에 출석한 최상목 대통령 대행 (사진=연합뉴스)

 

이에 추 의원은 "이행하지 않으면 명백히 헌법재판소법 위반이다, 임명 결정이 나오면 즉시 임명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고 잇따라 추궁했으나 최 대행은 답을 하지 않거나 "아까 말씀드렸다" 등 명확한 답변을 피해갔다.

 

추 의원이 "갑자기 변론 재개 요청으로 의도적으로 시간끌기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4월까지 버티기 전략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 고 질타하자 최 대행은 "절대 아니다, 중대한 쟁점에 대해선 충실한 답변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최 권한대행은 “헌재에서 심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 당시의 판단은 여야 합의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제 판단”이라며 “지금이라도 합의해 주시면 임명하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마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야의 합의를 확인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며 "지금이라도 합의해 주시면 임명하겠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헌재는 지난 3일 최 대행이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의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권한쟁의·헌법소원 결과를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선고를 연기하고 오는 10일 변론을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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