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조국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회동을 요청했다.

황 원내대표는 4일 의원실을 찾아온 추 원내대표를 향해 "기회가 된다면 조 대표와 윤 대통령이 회동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얘기해달라"며 "민생이든 경제 분야든 자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잘 알겠다"며 "기회가 되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공적인 회의장소 뿐만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자주 뵙고 소통하자"며 "제가 농담처럼 하는 말이 '알고 보면 나쁜 사람이 없더라 좋은 사람이더라'인데 서로 소통하고 서로 합을 찾아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황 원내대표는 "맞는 말씀"이라며 "대화 정치로 자꾸 만나면 물꼬가 트일 수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다당제를 염두에 둔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며 "제3당이 양당제 폐해를 보완할 수 있다면 그 부분을 제도적으로 마련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4월 조국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공개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밝혔지만 봉축 법요식에서 양측이 악수를 나눈 것 외에 양자 간 회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황 원내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각각 다른 정당이 맡고,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맡는 국회 관례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운영위원장을 반드시 확보하고,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정해진 일정에 표결로 위원장직을 확정해야 한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회법 준수에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에 대해"양당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 되는 것만 보도가 돼서 국민의 우려가 많다"며 "원구성 (협상을) 하기 어려울텐데 현안들이 많으니까 어떤 방향이든지 최대한 빨리 해서 결론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양당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빠른 원구성과 관련해 추 원내대표가 관행대로 원구성을 하고 빠르게 정책 경쟁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며 "또한 황 원내대표는 국회법 대로 원 구성을 빨리 해야 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