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할 결심' 김성훈 경호차장 "이달 말 사퇴" vs 직원들 "당장 나가"...민주당 "출국금지 해야"

경호처 직원들의 사퇴압박 "김성훈 때문에 경호처가 사병 집단이란 오명"
- 김성훈, 사의 밝혀...이광우, 장기 휴가 계획
민주당 "피의자가 사퇴라니...압수수색 막고 증거 인멸 주도"
- 검찰에 '즉각 구속' '출국금지' '철저한 수사' 촉구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4-15 19:01:44

▲ 김성훈 경호처 차장 (사진=연합뉴스)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이 15일 경호처 간부들에게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2시 경호처 간부 등을 소집한 뒤 경호차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일부 직원들은 "이달 말이 아닌 지금 당장 물러나라"고 반발했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차장은 현재 경호처 직원들로부터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경호처 직원들은  '경호처가 사병 집단이란 오명과 함께 조직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이 대통령 신임을 등에 업고 불법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연판장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날 김 차장이 간부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언제 물러날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김 차장은 이달 내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 직원들은 당장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광우 본부장은 장기 휴가를 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 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 이지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이달 사퇴를 결심했다고 한다”면서 “도망치는 피의자가 사퇴 결심이라니 그야말로 블랙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했다.


이어 “김성훈은 경호처를 사유화해 내란수괴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막고, 비화폰 통화 기록 등 증거 인멸을 주도했으며, 경찰의 압수수색을 가로막아온 핵심 인물”이라고 했다. 또 “비화폰 서버는 내란의 전모를 담고 있는 ‘블랙박스’”라면서 “김성훈이 아니었다면 비화폰 서버를 진작 확보해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을 것이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나 검찰의 방조를 이용해 김성훈은 증거를 지우고, 수사를 방해하며 내란 수괴의 호위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이제 증거 인멸을 끝내고 도망칠 속셈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검찰을 향해 “내란 수사를 방해한 중대 범죄 피의자의 도주를 눈감아 줄 작정이 아니라면 즉각 김성훈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부터 취하라”면서 “더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구속하고, 철저히 수사하라”면서 “법정에 서야 할 내란 공범을 눈감아주는 검찰 역시 내란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 경찰 국가수사본부 (사진=연합뉴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김 차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앞서 1월 3일 경호처와 군을 동원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또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경호처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1월 12일 열린 경호처 간부회의에서 한 간부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말하자 해당 간부는 이후 대기발령됐다. 이어 그는 최근 경호처 고등징계위원회에서 해임이 의결됐다.

경찰 특수단은 이러한 혐의로 김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이를 청구했지만, 지난달 21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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