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
ljw7673@hanmail.net | 2021-08-26 18:41:15
올해는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 70주년이자,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해다. 이런 뜻깊은 해를 맞아 양국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콜롬비아 이반 두케 마르케스(Ivan Duque Marquez)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다.
중남미 국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위치한 국방대학교 안에는 우리의 눈에 친숙한 탑이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의 국보 제21호인 석가탑을 닮은 12m 높이의 탑이다. 사실 콜롬비아는 우리 국민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6.25전쟁 때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전투병을 파병한 우리의 혈맹이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1973년, 감사의 뜻으로 전사한 장병들의 이름을 새긴 석가탑을 제작해 콜롬비아에 선물했다고 한다.
두케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 간의 강력한 협력 의지가 바탕이 되어 성사되었다.
공식환영식 후, 양국 정상은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우리나라의 ‘무궁화대훈장’과 콜롬비아의 ‘보야카 훈장’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와대에는 콜롬비아의 국기가 태극기와 함께 게양되었고 영빈관 출입문에서부터 군악대, 육군, 해군, 공군 순으로 도열된 사열단이 두케 대통령과 일행을 맞이했다.
유정현 외교부 의전장은 무궁화대훈장에 대해 “우리나라 최고의 훈장으로 양국 관계 증진이나 세계 평화, 세계 안보에 기여한 정상께 수여해 드리는 것”이라며 “태극무늬는 대한민국을 상징하고 봉황은 대통령, 빨간 보석은 어려움을 극복한 결실, 빗살무늬는 국위선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두케 대통령은 “두 나라의 관계 증진의 결의를 담아 받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케 대통령은 보야카 훈장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두케 대통령은 “콜롬비아에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으로 시몬 볼리바르 독립운동가에 의해 제정되었다"며 “목걸이의 십자가 장식은 콜롬비아의 독립전투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국민과 콜롬비아 국민 간의 관계를 증진한 문 대통령의 공로를 기억하기 위해서 수여하게 되었다”며 “특히 한국이 코로나19 창궐 당시 저희에게 제공해 주신 그 지지를 잊지 않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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