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성 비위 후폭풍' 속 조국 비대위원장 추대…조국 "당 위기는 전적으로 내 탓" 고개 숙여

광복절 특사 27일 만에 당 전면 복귀…피해자 사과 및 당 쇄신 약속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 만들겠다"…비대위 구성 권한 위임, 외부 인사 대거 영입 예상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9-11 19:20:04

▲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1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당내 성 비위 사태로 인한 지도부 총사퇴의 후폭풍 속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혁신정책연구원장)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석방된 지 불과 27일 만에 당의 전면에 복귀하게 된 조 비대위원장은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압도적 다수 찬성" 조국 비대위원장 공식 추대


조국혁신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열고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적 당무위원 44명 중 29명이 참석해 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가 찬성했다"며 조국 비대위원장 추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찬반 투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무위원회는 비대위 구성 권한을 조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서 원내대표는 향후 비대위 구성에 대해 "당 외부 인사가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창당 초기에 주요한 역할을 하셨던 분들을 모시자는 의견과 피해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도 참여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해 폭넓은 인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은 이르면 주말까지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15일부터 조국 비대위가 가동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제가 많이 모자랐다" 피해자 사과 및 쇄신 약속


조국 비대위원장은 선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조국혁신당의 창당 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고 자책하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이어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 반드시 그 길을 걷겠다"고 강조하며 당 쇄신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성 비위 사태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하며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위로하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비대위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비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며, 첫 비상대책회의에서 비대위의 방향과 실천 과제를 자세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성 비위 사태로 흔들렸던 조국혁신당이 조국 비대위 체제 아래서 위기를 극복하고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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