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9-04 00:00:29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관련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으로부터 이와 관련해 어떤 외압이나 이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에서 벌써 수 차례 답변했고 밝혔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이와 관련해서 어떤 외압이나 이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관의 적법한 이첩 보류 지시를 거부하고 공공연하게 허위 사실을 유포해 상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점이 오늘 이 재판의 실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고귀하게 순직한 채 상병에 대해 다시 한 번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는 송구한 심정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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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항명 혐의로 재판 중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측이 군사법원에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한 사실조회를 요청했다.
3일 오후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7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박 대령 측의 사실조회 신청을 검토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했다.
사실조회 요청 내용 중에는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한 진위를 묻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02-800-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에 대해 통화 상대와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채상병 사건과 관련된 통화였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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