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설·내란 논란에 투개표 소동까지”…국힘, '근거 없는 의혹'으로 정치적 공세만

김민석 총리, 계엄설 배경으로 ‘충암파’ 움직임과 윤석열 권력욕 지목
국민의힘, 근거 부족한 투개표·내란 공세로 대정부질문 본래 취지 훼손
방통위 개편·이진숙 위원 문제까지 겹쳐 여야 충돌 속 국회 질서 혼란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9-18 19:40:51

▲ 김민석 국무총리가 1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18 (사진=연합뉴스)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은 여야 간 날선 공방과 고성으로 얼룩진 하루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해 8월 계엄 준비설의 근거로 ‘충암파’의 수상한 움직임과 윤석열 측 권력욕을 지목하며,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근거를 묻는 대신 반복적인 의혹 제기와 과도한 정치적 해석으로 질문을 이어가면서 대정부질문의 본래 취지를 흐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대만식 투개표 제도를 언급하며 국내 선거 부정 의혹을 재차 부각했다. 그는 윤석열 관련 극우·부정선거 음모론과 연결된 주장을 펼쳤으며, ‘스톱 더 스틸’ 등 논란적 사례까지 거론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국내 투표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혼선을 경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의원과 김 총리 간 설전에서도 여야 간 긴장은 고조됐다. 나 의원은 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권력 서열론을 공격했고, 김 총리는 과거 윤석열 정권과 관련해 ‘내란 잔당’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반격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의 내란 동조 의혹을 지적하며, 정치적 공세에 치우친 국민의힘의 태도를 비판했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18 (사진=연합뉴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 개편안과 관련해 이진숙 위원장은 여당의 법안 추진을 ‘자신 축출법’이라 칭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질의하며 언론 장악 논란을 재차 부각시켰으나, 여당과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과도한 공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계엄설, 내란 의혹, 방송 개편 등 정치적 쟁점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에 경청과 질서 유지를 당부했으나, 고성과 감정적 설전으로 국회 운영의 혼란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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