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2-14 07:00:31
▲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최소한 30석은 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양당의 횡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양당 어느 쪽도 제3세력의 동의를 얻지 않고는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게, 중요한 법안일수록 제3세력의 동의를 얻어야만 통과되게끔 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친문계, 중진 의원, 전직 장관 출신이 민주당에서 나오면 개혁신당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는가', '국민의힘에서 영남 중진들이 이탈하면 받아들일 의향은 있는가'란 질문에 "물론이다"며 "무슨 흠이 있거나 그러지 않는 한 배척할 이유는 없다. 결정적인 흠이 있지 않은 한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 공동대표는 개혁신당을 일컬어 여야 양당에서 '총선용 떴다방' 등의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그들이 막 생긴 신당을 흉보고 다닐 처지인가. 단번에 4개의 신당이 생긴 것은 그만큼 기존 정당이 국민의 실망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자기들 걱정하는 것이 더 급하지 않나 싶다"고 꼬집었다.
또 '개혁신당은 보수정당인가, 진보정당인가'라고 묻는 말에는 "온건한 개혁(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한테 네 생각은 뭐냐고 한다면 나는 실용적 진보지만, 여러 세력이 합쳤으니 최대공약수를 찾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노인 무임승차 폐지'와 같은 기존 개혁신당의 공약을 추후 조정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미 내놓은 정책들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협의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며 "그런 원칙에 입각하면 문제 될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30% 이상의 국민은 '양당 모두 안 되겠다, 정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이 윤석열·이재명 양당 정치를 바꾸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훨씬 더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들 내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 차이를 지혜롭게 관리하고 공통점을 키워나가겠다"며 "대화와 생산의 정치를 시작하라는 대의를 실현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면 우리의 힘도 모이고 국민의 지지도 커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또 "한심하게 봤던 것은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온 다음 날 공천관리위원장이 나서서 싸움을 부추겼다"며 "대선 패배 책임까지 뒤집어씌워서 물러나게 하는 건 처음 보는 일 같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후보에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며 "정권 재창출을 한다고 해도 전임 정부의 그림자를 지우려고 하는 본능 같은 것이 있. 권력의 악마적 본색"이라고 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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