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왔다”…미 구금 한국인 근로자, 눈물 속 상봉

미국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12일 전세기로 인천공항 귀국
가족과 상봉하며 눈물과 환호 속 재회, 1명은 잔류 의사 표시
사태 원인은 비자 문제, 한미 워킹그룹 구성으로 장기적 해결 모색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9-12 18:35:15

▲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가족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9.12 (사진=연합뉴스)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12일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구금된 지 8일 만으로, 가족들은 공항에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상봉의 순간을 맞았다.

대한항공 KE9036 편으로 귀국한 근로자들은 모두 자진 귀국 형식으로 돌아왔으며, 현지에는 외국인 14명도 함께 탑승했다. 귀국자 중에는 임산부 1명도 포함됐다.

이번 사태는 한국 근로자들이 단기 상용 B-1 비자 및 ESTA로 미국에서 근무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발생했다. 미국에서 정식 근무를 위해선 H-1B 취업 비자가 필요하지만, 한국인에게 배정된 쿼터가 부족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공항에서 “정부는 내 가족, 내 친구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했다”며, 장기적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워킹그룹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외교 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B-1 비자 적용 범위 명확화와 H-1B 비자 한국인 쿼터 확대를 논의할 워킹그룹 개설에 합의했다.
 

▲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가족과 상봉하고 있다. 2025.9.12 (사진=연합뉴스)▲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9.12 (사진=연합뉴스)▲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5.9.12 (사진=연합뉴스)▲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귀국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 박윤주 외교부 1차관. 2025.9.12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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