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8-05 18:31:57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은 이번 주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신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5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주식 시장이 폭락한 데 따른 후속 조치 등을 요구한 것이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8.77% 폭락한 2441.55로 마감했다”면서 “장중 한 때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줄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6번째이자 2020년 3월 19일 팬데믹 이후 처음”이라면서 “낙폭도 일본을 제외하고 주요 국가 중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아직도 ‘금방 회복될 것’이라며 안일한 인식을 보이고 있는지 답하라”면서 “당장 휴가에서 복귀해서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고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한 비상계획을 직접 챙겨서 민생 회복을 보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개혁신당도 윤 대통령이 속히 복귀해서 증시 폭락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비록 급락 원인이 국내가 아닌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있다고 해도, 우리 경제가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주변국의 연쇄적 폭락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 또한 “정부의 비상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24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비상상황에 대처할 컨틴전시 플랜도 즉각 가동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대비해 연기금을 비롯한 공적자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포함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경제가 우선이고 증시를 살려야할 골든타임”이라고 단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주식시장 급락에 대해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며 “조금 지나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연 데 이어 오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을 파악했다.
이어 6일 오전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개최한다.
F4 회의에서는 간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시장 상황을 감안한 분석을 진행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주시하면서 정부 긴급회의를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가 불러일으킨 미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는 5일 8.77% 폭락하면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오후 2시52분께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54% 빠진 2393.54까지 밀리기도 했다.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3.66% 급락해 2700선을 내어주더니, 2거래일 연속 폭락하며 장중 2400선이 무너져내렸다가 일부 회복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전거래일 대비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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