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진공 이사장 임명 의혹' 임종석 이어 조국 소환 통보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8-21 19:28:08

▲ 조국 대표(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시절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경위를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에 조 대표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보고, 조 대표가 당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비공개 회의에서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이 결정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임명 배경과 당시 상황들을 들여다 보고 있다.

 

조국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의원사무실로 연락을 해 이상직 전 중소벤터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관련하여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한다"며 "나는 8월 24일 오전 9시 20분 전주지검으로 출석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언론보도를 보면, 검찰은 이 사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고 그 방향으로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지지율이 추락하자 검찰을 동원하여 노무현 대통령 수사를 밀어부쳤고, 그 결과는 비극이었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공개된 김건희 씨의 문자와 말에 따르면,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가증스럽게도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윤석열 검사는 노 대통령 서거 이후 열렬히 노 대통령의 딸 가족을 샅샅이 수사하고 공소장을 썼던 사람"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가족을 치고 있다.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이 오라 하니 갈 것"이라면서도 "나는 이상직 전 이사장도, 문재인 대통령님의 전 사위도 알지 못한다. 이상직 씨는 통상적 청와대 인사절차에 따라 추천, 검증된 후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문 대통령 전 사위의 취업과는 연관이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검찰에게 말한다. 문 전 대통령 및 가족에 대해 수사하는 힘의 백분의 일이라도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의 범죄 혐의를 밝히는 데 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문재인 정부 시절 핵심인사였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를 벌인 바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