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4-02-20 18:27:04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이준석 공동대표와 지휘권 갈등 끝에 결별 하고 '새로운미래'로 복귀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 중 하위 평가 20% 대상자들의 탈당 여부를 주시하며 세력화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가 추진한 개혁신당과 지난 2월 9일 극적 통합 이후 11일 만에 갈라선 것이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치러야 하는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이삭줍기' 하려는 노림수로 보인다.
현재 현역 의원은 김종민 의원 1명뿐이지만 이삭줍기만 잘하면 선거 보조금(원내 5석 이상)은 물론, 선거 기호도 3번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의당이 6석, 개혁신당은 4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미래가 개혁신당과 갑자기 결별을 서두른 것도 민주당의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와 시기가 닿아있다. 민주당의 공천 분란이 커지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명계 뿐 아니라 친문계 이탈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과의 합당 철회를 발표하면서 "도덕적·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한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의 시선은 하위 평가자들이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미래가 새로운 둥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더욱이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많은 분들과 통화했고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고, 이 대표도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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