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 소장
eyleeee@hanmail.net | 2025-11-17 19:19:03
교육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모두를 위한(AI for All)’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국가적 해답을 제시한 로드맵이다. 이번 발표는 단순히 초·중등 교육과정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낙오하거나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국가 교육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인공지능을 국어나 영어처럼 누구나 갖추어야 할 기본 문해력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기존 AI 교육이 초·중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새 로드맵은 비전공자와 중·장년층을 위한 평생·보편교육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발표 내용을 보면 AI 교육체계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확장된다.
① 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지방 거점대학 AI 교육체계 구축
② 교사 양성과 재교육 강화
③ ‘5극3특’ 지역 전략에 기반한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이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AI 인재 양성은 부처 간 협업과 지역 균형 발전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과도 맞닿아 있다.
한편,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와 제롬 글렌 박사가 펴낸 『세계미래보고서 2025-2036』은 향후 5년 이내 AGI(초지능)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때가 되면 대학의 의미도 크게 변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인구 감소와 기술 혁명이 만나면서 전통적 대학 모델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6개월~2년의 부트캠프식 단기 집중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산업 협력 기반의 현장 맞춤형 과정이 늘어나며, 온라인·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평생교육이 표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학력을 묻지 않고 석·박사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 흐름이 보편화되고 있다.
교육부의 ‘모두의 AI’ 체계도 이러한 국제적 변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비전공자나 40대 이후 학습자는 AI 학습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핵심은 AI를 ‘새로운 공부’가 아니라 ‘기존 경험을 확장하는 도구’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이다. 자신의 취미·경험을 콘텐츠로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한 두 번째 커리어를 설계하는 실습 중심 학습이 효과적이다.
AI 혁신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이 학습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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