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11-28 18:24:41
MBC 문화방송이 '김건희 디올백 선물'을 취재한 장인수 기자의 사표를 수리했다. 그런데 이 과정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장 기자는 MBC보도국 외교안보팀 소속이던 지난 21일 팀장에게 메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해졌고, 보도국은 이를 인사부에 통보하지 않은채 27일까지 보류하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다 팀장이 퇴근 무렵이 다 되어서 장 기자의 퇴직 발령을 인사부에 갑자기 요청했고, 퇴직 일자는 '21일자'로 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은 이 과정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명하며 "추측컨데 MBC 보도국은 장인수가 '서울의소리'에 출연하는 날짜가 어제라는 것을 알고 '꼬리자르기'차원에서 '21일자' 퇴직으로 인사발령을 내달라는 요청을 인사부에 황급이 했다 볼 수 있다"고 적었다.
문 전 보도국장은 장기자를 "MBC기자가 아닌 '前職 기자' 신분을 만들기 위한 작전"이라고 평가하며 "얼마나 급했으면 어제 퇴근 무렵에서야 장인수의 사의표명사실을 인사부에 알렸고, 이를 요청받은 경영본부장이 인사부에 직접 장인수 발령지시를 내렸겠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같은 소급 퇴사는 일반적이지 않으며 "회사 정식 발령 공고가 나간 어제까지 장인수는 분명 MBC 기자 신분"이라고 강조했다.
장 기자의 퇴사를 두고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MBC기자가 아닌데 사칭했다"는 주장부터 "소급 적용은 물타기, 꼬리자르기하는 MBC의 비겁한 모습"이라는 지적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장인수 기자는 '영부인 김건희 디올백 선물받았다'라는 시리즈 보도를 진행중이다.
27일 1편 김건희의 디올 명품 수수가 방송됐고, 2편 최 목사의 몰카 촬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 제 3의 인물 공개, 3편은 김 씨와 최 목사가 나눈 28분여의 대화, 4편은 보안 검색의 허술함과 관련된 리포트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방송은 저녁 9시 서울의소리 채널과 시사타파TV 등을 통해 동시송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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