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때리면 배신자 이미지 벗나?...이재명 때리는 '배신자'일 뿐

대학생 시국포럼 후 한동훈,선넘는 막말로 이재명 비난
"K-엔비디아, 그냥 화천대유 만들자는 소리...단순무식한 논리"
"이재명 벌써 대통령 된 듯...민주당 당내 계엄중"
"정말 위험한 사람…그가 이끌면 나라도 위험"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3-06 18:33:58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조기대선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한 그가 탄핵 찬성으로 촉발된 '배신자 프레임'을 벗기 위해, 보수 진영의 '반이재명' 결집을 유도하는 것이란 해석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대학생 시국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향해 "벌써 대통령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최근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 당내에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가능 여부를 지시해보라고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그는 이 대표가 전날(5일) 유튜브 방송에 나와 2023년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데 대해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해 "검찰과 짜고 한 짓"이라 주장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 윤석열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 같은 분이 이런 위중한 시점에 대한민국을 이끌면 정말 위험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이 대표가 나쁜 사람이라고는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 대신 그분이 정말 위험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분(이 대표)은 벌써 대통령이 된 것 같다"며 "(당내) 계엄도 하고, 대통령실 이전도 (검토 지시)하고 말이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재명 민주당은 벌써 계엄 중"이라며 짤막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 윤석열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책을 통해서도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제시한 'K-엔비디아 지분 30% 국민 공유'에 대해 "웃기는 소리다. 이건 그냥 화천대유를 만들자는 소리"라며 "그런 식으로 정치가 단순무식한 논리로 AI(인공지능) 혁명에 접근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의 선택과 역량을 발휘할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으로도 충분하고, 그것에만 집중하더라도 충분히 혁명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전날에 이어 12·3 비상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윤석열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그는 "계엄을 제가 막으려 나선 순간 엿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제가 계엄 해제에 앞장서지 않았으면 여러분 또래의 군인과 여러분이 충돌하게 됐을 것이고,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다. 그럼 대한민국이 70년~80년 간 이룬 성취가 완전히 끝나게 되는 것이고, 저는 그게 두려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선택에 후회는 없다"며 "그 이후에 제가 좀 힘들어졌는데, 세상에 공짜가 어딨나. 담담하게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윤석열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또 지난해 12월 8일 당사에서 윤석열 즉각 직무배제와 책임총리제 운영을 골자로 한 '질서있는 조기퇴진'을 발표한 것을 두고, 당시 야권에서 '정권이양'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억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내가 뭘 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며 "한 총리가 주재하는 대통령 2선 후퇴 체제가 가동되는 걸 국민에게 보여주고, 기정사실화하는 게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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