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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05-19 18:39:20
이 후보는 19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참석했다. 이날 유세 연단에는 이 후보 양옆을 감싸는 대형 방탄 유리막이 설치돼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탄 유리막은 후보가 연단 위에 섰을 때 양쪽에서 막아주는 형태로 이동식으로 제작돼 유세 현장마다 설치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6일 "후보에 대한 경호 우려가 크다"며 "다음 주 초 방탄 유리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대선 후보의 방탄 유리막 사용은 1987년 13대 대선 때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후보의 광주 유세에서 있었다. 당시에는 경호원이 옆에서 방탄 유리를 들고 정면을 가린 수준이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가 총기 피습을 당한 이후 방탄 유리막을 사용한 바 있다. 트럼프 당시 후보는 정면을 포함한 4면 방탄 유리막을 썼다.
민주당은 이 후보를 겨냥한 테러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진성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거리가 2㎞에 달한다는 저격용 괴물 소총이 밀반입됐다는 제보까지 접수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유세 현장에 나설 때마다 방탄복을 착용하고 있다. 아울러 경호 인력을 늘리는 한편 현장에서의 대인 접촉은 줄였다.
한편 경찰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 후보들의 경호 수준을 '을호' 등급으로 격상했다. 이는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에 적용되는 수준이다. 경찰은 테러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저격용 총기 감시 장비와 특수 쌍안경 등 첨단 장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드론을 활용한 테러 위협에도 대응하기 위해 전파 탐지기와 드론 무력화 장비인 '재밍건'(Jamming Gun)을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유세 전에는 무대와 주변 지역을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사전 점검하고 후보가 방문하는 지역에는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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