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4-02-20 18:20:18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의원 하위 20% 감점'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1%에 들어갈 것 같다"고 비꼬며 "왜 박용진이 10%에 들어가고, 김영주가 20%에 들어가나" 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왜 모든 함수를 통해 다 이재명이 원하는 결과만 나오나"라고 반문하며"이 대표 그분은 단식하느라 의정활동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 재판 다니느라 의정활동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 자기 체포동의안 막아보려고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 제대로 안 하지 않았나"라고 빈정거렸다.
한 위원장은 "김영주 부의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 며 법무부 장관 할 때 안민석 의원이 황당한 소리를 할 때 국회 부의장으로서 사회를 보면서 대단히 품격 있게 제지했다며 그 일로 소위 '개딸'들한테 큰 고초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을 사랑한다'는 완장을 차지 않은 사람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며 "민주라는 말을 붙일 정도의 정당인가"라고 되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부터 의정활동 하위 20% 의원에게 개별 통보하고 있다. 이에 전날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하위 20% 통보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했고, 20일 박용진 의원은 자신이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현상에 대해 한 정치평론가는 자신의 진영 내분이 우려될 때 전쟁을 일으키는 것과 비슷하다고 평했다. 총선을 5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공천 갈등의 불씨가 보이자 국민의힘도 조만간 갈등이 불거질 테니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공격하면서 틈을 노리는 것이다.
'적진 분열'을 꾀하며 이대표의 리더십과 국회의원 자격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를 간파한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 위원장의 비판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