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대로 한두 주 더 가면 왕창 흔들린다"...이재명 정부에 공개 경고

"친문 공격은 결국 친명 공격" 주장
"검찰개혁·지지층 갈등 방치하면 총선도 위험" 경고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6-23 17:19:44

▲ 김어준 ‘란 123’ 펀딩 페이지 캡처(왝더독)

 

민주 진영의 대표적 스피커로 꼽히는 딴지일보 김어준 씨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두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위기"라고 진단하며, 그 원인을 야당이나 검찰, 언론 공세가 아닌 민주당 내부 지지층 갈등에서 찾았다.

김씨는 23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큰 위기가 조국 사태였다면 이번 지지율 하락 폭은 그에 비견될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와 달리 검찰과 언론, 야당의 집중 공세가 없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만큼 "이번에는 코어 지지층이 흔들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형성과정을 거론하며 "문재인 지지자가 결국 이재명 지지자가 된 것"이라며 "친문이 친명이 된 것이지 서로 다른 집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1년 사이 친문으로 불렸던 인사들과 조국혁신당 등을 향한 공격이 이어졌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판도 계속됐다"며 "지방선거 이후 지지자들이 '이것이 특정 세력의 의도된 움직임 아니냐'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핵심 지지층이 등을 돌리기 직전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씨는 최근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른바 '뉴이재명' 담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친문은 이제 필요 없고 '뉴이재명'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는 엄청난 오산"이라며 "친문을 쳐내는 것은 결국 친명을 쳐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친문이자 친명이었던 지지층이 '우리를 뉴이재명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냐'며 팔짱을 끼기 시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씨는 현재 상황을 "코어 지지층이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지만 팔짱을 낀 상태"라고 표현하며 "이 상태가 길어지면 결국 등을 돌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 번 코어 지지층이 빠진 지지율은 회복하기 어렵다"며 "이대로 한두 주만 더 지나가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검찰개혁 문제도 핵심 지지층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민주당 지지층에게 검찰개혁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켜본 지지자들은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이 흔들린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지지층 이탈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누가 대통령과 더 가깝냐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의 전당대회는 위험하다"며 "지지층 내부 갈등을 치유하지 못한 채 전당대회를 치르면 선거 이후에도 상처가 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현재 지지층이 느끼는 위기의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코어 지지층이 느끼는 상실감과 불안을 방치할 경우 총선과 대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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