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은폐 의혹과 관련해 첫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9.23 (사진=연합뉴스) 채상병 사건 관련 수사외압·은폐 의혹을 조사 중인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번 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3차례 추가 소환해 심층 조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특검은 이 전 장관 조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윤석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을 오는 25일, 26일, 28일 소환한다고 설명하며 “이 전 장관 측이 저녁 이후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 있어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이 전 장관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특검에 출석해 11시간가량 조사받았다. 그는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윤석열과 통화 직후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치 결재를 번복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외압 핵심 인물’로 꼽힌다. | ▲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별검사팀으로 출석,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2025.9.24 (사진=연합뉴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도 이날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사임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범인도피·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특검 조사에서 구체적 답변은 피하고 “조사에서 성실히 말씀드리겠다”고만 밝힌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역시 이날 7번째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사령관은 이종섭 전 장관 지시 이후 채상병 사건 이첩 결정 관련 의혹 등에 대해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특검법 개정안이 공포되면 수사 연장 계획을 즉시 보고하고 수사관 충원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특검은 대통령 격노 사실, 이첩 보류 지시, 기록 회수, 항명 수사 등 사건 관련 사실관계를 상당 부분 확인한 상태다. 다만 일부 고위공직자 범죄 및 인권위 관련 사건은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