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은 시스템공천, 국힘은 썩은물 검사공천"

"혁신공천은 불가피하게 소리가 날 수 밖에 없어"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3-04 21:52:39

▲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보면 검사독재는 이 대표가 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내 눈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 티끌만 찾겠다고 해서야 되겠냐"며 "남의 집안 문제에 대해 근거도 없이 헐뜯는 것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후안무치"라며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무리한 검사공천, 측근공천, 입틀막 공천, 썩은 물 공천은 엄청난 소음이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공천에 대해 왜 항의가 없겠나. 민주당의 혁신공천은 불가피하게 소리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 최대한 경쟁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누군가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조작된 왜곡된 정보가 아니라 실체를 봐주시기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기사 제목에 '국민의힘 조용한 공천 속 일부 소란 당사 앞 분신 시도'라는 게 있었다"며 "조용한 공천이 분신시도까지 하면 내홍·갈등이라고 하는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당사 앞이 어떨지 걱정돼서 제가 지난 1일 저녁 최고위원회의 전에 약 45분 전 미리 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농성하거나 항의하는 분들 계시면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일부러 갔는데 놀랍게도 아무도 없었다"며 "어제도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있어서 가는 길에 좀 얘기를 들어보려고 찾아봤는데 한 분도 항의하는 분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물흐르는 소리를 소음이라고 하고 고인물 썩는 소리는 외면한다"며 "국민의힘은 검사공천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언론들이 조용한 공천이라고 칭찬하는 속에 조용히 1위 후보들 배제하고 측근인사 공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분신에, 삭발에, 항의에 난장판 아닌가"라며 "이 난장판 공천은 조용한 공천의 극히 일부분으로 취급하고 민주당의 혁신공천 과정서 생기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불평 소리를 침소봉대해서 마치 엄청난 대란이라도 발생한 것처럼 만드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돈봉투 받는 장면이 영상에 찍힌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후보로 과감하게 선정했다”며 “제가 이 말을 했다고 무슨 법적 조치 운운하는 것 같던데 ‘나중에 돌려줬다’고 하지 않나. 돌려줄 봉투는 왜 받나. 카메라 있는 데서 받아 가서 카메라 없는 데서 돌려줬다? 쇼를 해도 뭐 그런 쇼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바대로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더 나은 후보를 고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만간 대진표가 완성되고 공천 내용도 비교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후보 많은 분들이 불가피한 진통으로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후보가 되지 못했다"며 "함께하지 못한 점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아픔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총력을 다해 치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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