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6-01-23 19:45:05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위장 미혼’ 부정 청약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눈물을 보이며 해명했지만, 국토교통부가 “문제 소지가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은 오히려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 후보자는 2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결혼한 장남을 미혼으로 신고해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에 대해 “장남이 혼인 관계 파경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해당 발언을 하던 중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며 감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혼례를 올린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고,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그 과정에서 장남이 발병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 당첨 이후 장남이 분가한 시점이 국토교통부의 부정 청약 점검 결과 발표 직후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치료와 생활 여건의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같은 날 증인으로 출석한 국토교통부는 이 후보자의 해명과는 다른 판단을 내놨다. 정수호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장은 “결혼식을 올린 경우 혼인 관계가 파탄 났더라도 부양가족으로 인정되기 어렵다”며 “문제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 청약 여부는 관련 증거를 종합해 판단할 사안이며, 수사 의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과장은 “성인 자녀의 위장 전입이나 허위 가족 구성 사례는 적발 사례가 많다”며 “자녀의 직장과 실제 거주지가 다른 경우 의심 사례로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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