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6-12 18:14:56
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12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대일 굴욕 외교'를 벌이고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이 '괴담 선동'에 나서고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국민 생명과 안보가 걸려있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특히 대일외교에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 문제를 "외교적 재앙"이라 비판했다.
같은당 김성주 의원은 정부·여당이 오염수 방류 관련 안전성 문제 지적을 '방사능 괴담'이라고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제일 먼저 국민의 안전과 한국 수산업자·어민들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데 왜 일본 걱정을 먼저 하나.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정쟁의 수단, 국민적 불안감과 반일 감정만을 자극해서 근거 없는 선동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같은당 안병길 의원도 “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정부는 틀리다, 국민의 안전을 팔아먹는다 비판하고 있다. 그야말로 '아시타비(我是他非) 후안무치(厚顔無恥)'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거짓말로 국민들을 선전·선동하고 있으며 민주당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며 "괴담을 퍼뜨리고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나중에 거짓으로 밝혀지면 모두가 다 엄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남겼다.
이러한 김 의원 발언에 야당 의원 측에서는 "방사능이 안전해요?",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세요"라며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안전이 검증되면 (오염수를) 마시겠느냐"는 김성주 의원 질의에는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된 거라면 우리 기준, 세계보건기구(WHO) 음용 기준은 1만 베크렐(㏃)"이라며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도가 지나친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우리 수산업 종사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면 사법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여야는 윤석열 정부의 일련의 외교 행보에 대해서도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역대 어느 한미 정상회담보다 많은 성과를 거뒀다", "윤석열 대통령의 용단으로 인해서 한일 관계가 뻥 뚫렸다"고 호평했다.
반면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진영 외교, 가치 외교를 내세워서 과도하게 중국·러시아 등과 적대적인 언사를 함으로써 우리 경제와 기업에 많은 부담을 준 것이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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