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유튜브로 5억 소득, 이용우 "유튜버로 돌아가라"

김문수 반노동, 극우적 막말 논란
노동자들 파업에 "불법파업에는 손배폭탄이 특효약"

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8-09 18:11:43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4년간 5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다고 9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 의원이 김 후보자의 연도별 소득금액증명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9∼2022년 총 5억948만원의 사업 수익을 신고했다.

이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이러한 김 후보자의 수입을 두고 "유튜브 채널 운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 내정자는 2018년 12월 김문수TV를 개설해 2022년 9월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임명될 때까지 채널을 운영했다.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 후엔 김문수TV 운영을 중단하고 채널을 삭제했다.

 

김 내정자는 김문수TV를 폐쇄한 직후인 2022년 10월, 채널 폐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유튜브를 하다 보면 말을 세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까지 세게는 안 했다고 보는데 그런 부분을 보고 상당히 비판을 하는 것 같다”며 “유튜브를 하다가는 매일 난리가 날 것 같아 폐업을 했다”라고 했다

 

김 내정자는 채널 폐쇄 전까지 김문수TV에서 극우·반노동 발언을 해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세월호 유족 상대 막말’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것을 두고 “차 후보 말이 특별히 잘못되지 않았다”며 “세월호는 아무리 부적절한 것도 모두 다 막말로 취급받고 성역이 되는지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2022년에는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을 두고 “노동자들이 손해배상을 가장 두려워한다”며 “불법파업에는 손배폭탄이 특효약”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김 내정자는 반노동·극우적 발언을 일삼은 막말의 아이콘”이라며 “그런 사람에게 노동정책을 맡기겠다고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모든 일하는 시민을 향한 모독”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김 내정자가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 것은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국민을 속이겠다는 뜻”이라며 “지금이라도 모든 영상을 복구하고 국민 앞에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 자신 없다면 다시 본업인 유튜버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이번 노동부 장관 지명 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했던 극우·반노동 발언들이 도마에 오르자 페이스북 게시글들을 비공개 처리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에도 과거의 개인적 입장을 SNS에 계속 공유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했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 재산신고 수정 내역을 제출했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약 8억7천200만원을 신고했는데, 배우자 이름으로 된 예금 1억7천여만 원을 추가하면서 약 10억4천200만원으로 재산 액수를 정정했다.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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